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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불씨 살릴까…'김용태 역할론' 주목

김용태-이준석, 2018년부터 '당 민주주의' 지키며 인연 이어와
10일 가량 단일화 추진 기간 남아…李 "尹 제명 등 지켜봐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태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인 김용태 의원의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 역할론'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전날(12일) 비공개 비대위에서 김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통상 비대위원장은 당내 중진이나 당 밖의 혁신적 인물이 맡곤 한다. 김 의원이 이러한 관행을 깨고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된 주요인 중 하나는 '이준석과의 단일화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5일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을 마지노선으로 보면 김 의원에게는 길어야 10일 남짓한 시간만이 단일화 추진 기간으로 남은 상황이다.

7년째 이어온 정치 인연…이준석 당대표 축출 당시 우군으로

김 의원과 이 후보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의원은 당시 바른정당 입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20년 유승민 전 대표, 이준석 후보와 뜻을 같이해 왔다.

이후 2023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일원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당시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친윤(親윤석열)계와 갈등을 이어갈 때에도 김 의원은 우군으로 남았다. 당시 최고위원들이 대거 사퇴하며 이준석 지도부가 붕괴됐는데, 김 의원은 끝까지 직을 유지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이 후보가 개혁신당을 창당하며 소속은 갈렸지만, 여전히 단체 메시지방에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22대 국회에 나란히 초선으로 입성한 이후 본회의장에서 사담을 나누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이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 뒤 대표 발의한 법안 9개 중 한 건을 제외하고 김 의원은 모두 동참하기도 했다.

나아가 김 의원이 그간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점도 단일화 교두보로 쓰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에 국민의힘 의원으로선 드물게 찬성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김 후보 교체를 위해 개최됐던 심야 비대위에서 절차가 정당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한 소신파로도 꼽힌다.

김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과 3년 전 이준석 대표 축출 과정에서 공교롭게 저도 최고위원(비대위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막았던 본질은 같았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와 당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다"며 "이번에도 그런 원칙을 지켰고, 제 진정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빅텐트는 (선거 기간이) 20여 일이 남았는데 좀 더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를 찾아 학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5.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친분은 두텁지만…이준석 '완주 의지' 돌릴지는 미지수

다만 정치적 궤가 같다는 점이나 개인적 친분이 이준석 후보를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으며 반사효과를 누린 이 후보가 대선 완주 의지를 누차 비치고 있어서다.

그는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 진취적으로 젊은 의원으로서 생각이 맞는 부분이 있지만,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얼마나 용기 있는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예를 들어 취임 일성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명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등을 놓고 국민들이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국민의힘 빅텐트는 개혁신당과 빅텐트로 오해하지 말아달라. 자유통일당과의 빅텐트로 이해해달라. 거기가 가능성이 더 크다"며 "개혁신당은 김문수 후보의 이념적 성향과 결코 호환되지 않는 가치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 사용할 투표용지를 25일부터 인쇄한다. 즉 이번 달 24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야만 투표용지에 물러나는 후보자의 '사퇴'를 표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본인을 22대 국회에 입성시킨 '동탄 모델'을 근거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까지 포함한 '대권 3자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상태다.

국민의힘·민주당 연성 지지층과 중도층을 흡수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다음 주 내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는데, 해당 혁신안이 중도를 포섭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을 묶어놔야 단일화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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