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열전 첫날 이재명 "반동세력 국힘" 김문수 "난 정직"(종합2보)
공식선거운동 이틀차 영남 집결…이준석, 단일화 선 긋기
李, 통합·능력 앞세워 지지 호소…金, 지역 숙원사업 해결 약속
-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박소은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대구·구미·울산·부산·포항=뉴스1) 김일창 박기현 박소은 한병찬 기자 =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 차인 13일 각 당 후보가 일제히 영남으로 내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보수의 심장에서 '통합과 능력'을 외쳤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존재감 부각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전날(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후 동탄과 판교, 대전을 거쳐 남진하며 보수의 심장으로 들어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시작해 대구와 포항을 거쳐 울산에서 유세를 마쳤다.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차에 오른 이 후보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것"이라며 통합과 능력을 강조했다.
대구 동성로 집중 유세에서는 과거 중국을 향해 '쎼쎼'(谢谢·고맙습니다)라고 한 발언을 꺼내 들며 외교에서도 실용과 능력을 자신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중국에도 쎄쎼하고 대만에도 쎼쎼하고 다른 나라와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라며 "국민이 좀 더 잘 먹고 잘살자고 하는 일이 외교"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저들은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 세력"이라며 "상식과 비상식이 경쟁하는 미완의 사회에서 비상식 세력이 보수를 참칭하고, 상식적인 보수 세력이 진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울산·부산을 훑으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거짓말'을 20회 이상 언급하며 "저는 거짓말하지 않는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어떤 대통령 후보는 자기가 총각이라고 잘 거짓말 시켜서 여배우와 관계를 맺었다"며 "그 사람은 검사도 사칭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연이틀 대구 일정을 소화한 김 후보는 △대구 신공항 신속 추진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을 약속했다.
울산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문화시설 확충 △울산 정원박람회 지원 △동해권 복선 고속전철 건설 등 지역 공약을 쏟아냈다. 부산에서는 "산업은행 이전을 막고 있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가덕신공항을 세계적 공항으로 완성하겠다고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종일 대구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 칠성시장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이재명 후보라는 골리앗을 상대하는 이 전쟁에서는 부적절한 후보"라며 "하루빨리 본인의 한계를 깨닫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의사회와 만난 자리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 행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과의 면담,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학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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