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스윙 스테이트' 모두 승리…서울·경기인천·충청 50% 넘겨
[뉴스1 여론조사] 서울 '더블 스코어'…경기·인천·충청 李 과반
李 호남·TK 상승, 金 PK 역전…종반전 표심은 유동적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6·3 대선 초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탄탄한 과반 지지율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책임론 속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출당 여부를 놓고 주저하는 국민의힘의 태도가 전략적 투표를 해온 중도 표심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다자 대결 구도에서 서울 지역 응답자의 54%는 이재명 후보를, 26%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차 조사에서 서울 지역 응답자의 49%는 이재명 후보를, 32%는 김문수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지지도 격차는 일주일여 사이에 17%p에서 28%p로 오차범위 밖으로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충청권은 △이재명 49%→53% △김문수 33%→34%, 인천·경기 지역 △이재명 56%→53% △김문수 31%→31% 등 이 후보가 50% 넘는 지지도로 20%p가량 김 후보를 따돌리며 안정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윙 보트 지역뿐 아니라 거대 양당의 전통적 텃밭 지역 표심 흐름도 꿈틀거리는 점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호남과 TK에서 지지도가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끈다. TK 지역에서 고전한 김 후보는 PK 지역 지지도 약진으로 만회했다.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는 2차·3차 조사에서 △이재명 74%→78% △김문수 13%→6%로 엇갈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이재명 26%→29% △김문수 51%→45%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재명 50%→37% △김문수 37%→49%를 각각 기록했다.
김 후보가 후보 확정 이후 부울경 지역에서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지지도 역전에 성공한 점은 다소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보수 심장'으로 불리는 TK에서 50% 선이 무너졌다는 점은 전통 지지층의 이탈 우려를 높이고 있다.
다만 TK 지역의 경우 향후 대선 종반에 접어들수록 김 후보로 집결할 것이란 관측 역시 적지 않다. 반대로 호남 지역의 결집도 역시 이 후보에게 집중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동일한 방법으로 지난 4~5일 1007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2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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