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서 김상욱과 스킨십…"지역화폐·올림픽 유치"(종합)
'당 텃밭' 전북 집중 유세…김상욱에 민주당 입당 공개 권유
尹 겨냥 "조선 구한 이순신, 원균은 술 먹다 나라 위기 빠뜨려"
- 김경민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전주=뉴스1) 김경민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당의 텃밭인 전북을 방문한 가운데 국민의힘 탈당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손을 맞잡았다.
지난 8일 김 의원 탈당 후 두 사람은 정치적 교감을 나눠왔으며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또 이곳에서 지역화폐·올림픽 유치를 약속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정을 부각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 동부광장 유세에서 "누구 한 사람 소개해 주려 한다"며 김 의원을 소개했다.
유세차에 오른 김 의원과 진한 포옹을 나눈 이 후보는 "박수 주십쇼"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 의원은 전날(15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검토 중이다.
유세차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참된 보수주의자면서 참된 진보주의자"라며 "저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마친 김 의원은 이 후보와 함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린 후 악수를 나눴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와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할 수 있게 격려의 의미로 박수를 한번 달라"며 입당을 공개 권유했다.
이 후보는 뒤이어 전북 군산시 이성당 앞에서 열린 유세를 통해 "이명박이 4대강 한다고 강바닥에 20조~30조 원 푸는 건 괜찮고, 군산에 지역화폐 지원 300억 원은 죽어도 안 되냐"며 "힘 있는 돈 많은 사람이 돈을 많이 쓰면 투자라고 하고 돈 없는 데다 쓰면 낭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추경하자, 소비 진작을 좀 하자, 돈이 좀 돌게 하자고 했더니 절대로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다 굶어 죽고 이후에 가서 (조치를 취하면) 뭐하냐. 지금이 정말 정부가 재정적인 노력을,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이순신 장군은 (왜군보다) 훨씬 적은 수군으로 망가진 전함 12척을 갖고 23전 23연승을 했다. 조선을 구했다"며 "그런데 원균은 뭐 했냐. 누구처럼 술 먹고 맨날 놀다가 연전연패해서 조선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전주 전북대 후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저번 대선에서 우리가 조금 부족해서 실패하는 바람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망가지고 무너졌다"며 "평화도 잃었고 경제도, 국제신인도도 잃었고 민주주의도 잃었다. 이제는 다시는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산업이 여러 영역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며 "이제 남은 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 국가로 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올림픽 개최국으로 정해지면 전북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처럼 하면 안 되고 진짜 노력해야 한다. 우리도 노력하면 올림픽 유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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