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정감' 김문수 '청렴성' 이준석 '차별화'…첫 토론 전략
오후 8시 경제분야 첫 TV토론…권영국 노동·분배 '선명성' 강조
이재명 '대세론' 김문수 '李사법리스크' 이준석 '세대교체' 집중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첫 TV토론에 나선다.
이번 TV토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넘나들며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사법 리스크와 포퓰리즘을 고리로 다른 후보의 공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최대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기조로 김문수·이준석 후보에게 역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주최하는 첫 TV토론은 경제 분야를 다룬다. 사회 분야 TV토론은 23일, 정치 분야는 27일 열린다.
이날 TV토론은 시간 총량제 토론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에 이어 공약 검증 토론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 순서로 진행된다.
네 후보는 첫 TV토론인 만큼 유권자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필승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먼저 공식 후보로는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그간의 TV토론 경험을 활용해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를 향한 나머지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이 예상되기에 이 후보로선 실점을 최소화하고 차분하고 흔들림 없는 대응이 중요하다.
이에 윤석열 정부의 3년간 경제 실정을 부각하고, 대표 공약인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의 명분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또 상법 개정안과 첨단 산업 R&D 투자 등 중도 보수층을 겨냥한 정책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당 안팎에선 본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내란 프레임을 내세워 정당성에 흠집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상 이 후보를 2위로 추격하고 있는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며 전통적 성장주의에 집중한 자신의 경제 정책으로 반격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를 비롯해 노동시간의 자율화와 상속세·양도세 인하, 기업상속세 개편 등을 경제 정책으로 약속한 바 있다.
동시에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하며 자신의 청렴성을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후보는 세대 교체론을 무기로 이번 토론을 반전 기회로 벼르고 있다. 토론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 후보는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하며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정책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하며 글로벌 수준의 규제를 국내에 적용하는 자신의 경제 핵심 공약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리쇼어링'과 지자체의 법인세 자치권 확대 등을 통한 지방 경쟁력 강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1강(이재명)·1중(김문수)·1약(이준석) 구도로 평가된다.
권영국 후보는 이런 구도를 깨기 위해 진보 정당의 핵심 어젠다인 노동과 분배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선명성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번 TV토론은 지상파 방송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일제히 생중계된다. 중앙선관위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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