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유의 무책임과 무사안일 '이재명 총통 시대' 막겠다"
"중국 대만 싸우더라도 셰셰만 하면 된다는 분…미래 맡기기 끔찍"
김문수 후보 비판도…"현실 불편하더라도 현실 직시해야"
- 이기림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제가 바로 단 하나의 필승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대만이 싸우더라도 우리는 중간에서 셰셰만 하면 된다는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어제 (TV) 토론을 통해 많은 분이 목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대책은 없이 그저 '잘하면 됩니다'라고 얼버무리는 이재명 후보 특유의 무책임과 무사안일주의, 스스로 극단적인 가정을 해놓고 이를 지적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이네요'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의 태도,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라며 "누가 그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런 후보를 막아낼 수 있는 단 하나의 필승카드가 누구인지도 어제 분명히 확인했을 것"이라며 "어제 TV토론회를 통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돼 있는지 국민 여러분이 직접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이준석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리즈 시절 이후, 보수 진영에서는 전략가가 사라졌다"며 "그 공백은 정치 초보 윤석열에게 휘둘린 지난 3년을 통해 확인됐고, 결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망했구나' 하는 탄식이 퍼졌던 작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 사태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고도 대한민국 보수가 전향적인 해답을 찾지 않는다면,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 땅속에 머리를 박는 타조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며 "현실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명분은 물론 절차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누차 말했지만 끝내 귀를 닫더니, 김 후보에게 '피해자 서사' 하나 얹어주고는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났다"며 "당권에 눈이 먼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난하게 김 후보를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지만, 승리의 길을 찾는다면 여기 이준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싸움은 남한산성이 아니고 명량해전이 돼야 한다"며 "오랑캐 앞에 적전 분열한 끝에 굴욕적 항복을 했던 남한산성의 어둠이 아니라, 12척으로 130척을 무찌르며 전세를 뒤집은 명량의 바다여야 한다. 이준석이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년연장은 고연령층을 위해 검토해 볼 수 있는 얘기지만, 이재명 후보처럼 일반적 정년연장을 하면 젊은 세대 일자리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난다"며 "그래서 평상시 제시한 건, 그런 일 발생하면 국민연금 수급연령을 조정하는 게 어떻냐, 그 정도 합의면 젊은 세대도 동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피크제 활성화를 위해선 좀 더 임금 감산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며 "정년이 늘어난만큼 그 기간에는 그런 형태의 고용이 가능하다고 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 후 재고용 방식으로 만약 정년연장하면 기업 고용비용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젊은세대에게 조금 더 고용 여력이 일반 정년연장보다 생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당선을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아집에 갇혀서 고립되면 안 된다"며 명량해전 당시 패전을 이끈 원균을 윤석열로, 본인을 이순신으로 비유하며 이재명 후보를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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