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용남·허은아 이재명 지지에 "보수 포용? 무의미"
이틀째 광주행…"민주주의 의식 높은 곳이기 때문 "
대통령 후보 중 처음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 찾기도
- 이기림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광주=뉴스1) 이기림 박소은 기자 =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현장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조속히 수습되는 데 당 차원에서 항상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예정부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자동차산업 메카로서 타이어공장이나 주변 협력공장이 원활히 돌아가는 게 중요한데, 이번 사고로 광주공장 전체가 오랜 기간 가동 못 하게 된다면 지역경제,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이런 핵심 산업 같은 경우 소방방재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2년 전 대전에서 한국타이어공장이 비슷한 화마를 입어서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빨리 수습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후보 중 처음으로 대피소가 아닌 화재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지역산업과 연계되는 부분이 크고, 20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간으로 생계 문제나 기업의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기업 관계자에게 듣는 게 정확하다고 생각했다"며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과 닿아있고, 교통망 등에 주는 영향도 실제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더현대광주 예정부지 방문 전에 여전히 뿌연 먼지와 탄내가 심하게 나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소방대원과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화재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이 후보가 전날(18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광주를 포함한 호남을 찾은 것에 대해 "3~4년 전에 금남로에서 목이 쉬도록 광주의 미래세대를 위한 판단을 광주가 해달라고 해 지방선거에서 높은 표로 보답해 줬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은 표를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노력하는 사람에게 민감도가 높고, 민주주의 의식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믿고 싶다. 많은 사람이 광주는 변하지 않아, 광주는 노력한 것에 대해서 표를 주지 않을 거라고 하는, 광주를 비하하는 얘기를 한다면 저는 광주시민들께서 한번 아니라는 걸 보여주셨으면 한다"며 "민주당에서 잡아놓은 표처럼 생각했다면 이번엔 다를 거란 걸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북 지역을 찾아 '한 당이 오래 독점하는 곳에서는 발전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표심을 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이 맞다면 전라도 지역도 결국 다른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로, 광주의 젊은 세대 문제 관련 정치권 이슈화하는 데 많은 고민을 보여준 개혁신당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 실현에 있어 정치입문 후 양지만 쫓아다닌 이재명보다 어려운 정치환경을 마다 않고 도전한 노무현 대통령처럼 보수진영 후보로 광주 5·18 정신과 광주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인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용남·문병호·허은아 등 개혁신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한 정치 인사들의 이재명 지지에 대해서는 "공천을 목적으로 왔던 분들이 엇나간 행보를 한 건 사실로, 그런 사람을 모아서 이재명 후보가 보수진영을 포용한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더현대 광주 착공 현장도 시찰했다. 그는 "광주 젊은세대를 만날 때마다 수도권에선 향유하지만 지역에선 누릴 수 없는 게 꼭 들어왔음 좋겠다고 했는데, 수도권과 광주의 문화격차를 없애는 여러 시설 들어올 수 있도록 많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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