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설난영·김혜경 토론 제안"…이준석은? 물었더니(종합)
"사전 투표 전 입장 밝혀야…민주 전향적 수용 기대"
이준석 질문에는 "추가할 부분 의견 있으면 받겠다"
- 김정률 기자, 구진욱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구진욱 박기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5월 29~30일) 전 김문수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하다. 국민의힘은 설난영·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토론회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 아니다"라며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으로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내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 분열 을 안겨드렸다. 더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과 철학,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바란다"며 "이 토론회는 특정 배우자를 겨냥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문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도화하자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는 "TV 토론회는 사전 투표 전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을 오는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TV 토론회 제안 이유에 대해 "그동안 대한민국 영부인 역할과 관련해서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를 반성하고 대한민국 정치 문화를 한단계 성숙시키고자 대통령 선거 일정에 맞춰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 배우자 문제가 있었고, 당시 국민의힘이 비판했다는 지적에는 "그 때는 제가 비대위원장이 아니었다"며 "대한민국 영부인이 갖고 있는 사회적 위상과 역할이 있다. 거기에 대한 많은 갈등이 있었고 분열도 있었다. 저희도 반성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설난영 여사 측과 협의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측과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추가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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