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외국민, 비행기 타고 투표…국가가 배려해줘야"
줌으로 교민 만나 "교민에 무관심…임시 투표소 만들어야"
"일본 대해 적대적이란 선입견 있어…한일 협력 개방적"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되는 20일 줌(zoom) 방송을 통해 해외 교민을 만나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어 재외국민들이 겪는 투표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의정부시 유세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세계 속의 대한국민’을 주제로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 교포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했다.
그는 "민주 국가에서는 투표로 권력의 향배가 결정되는데 정치적 무관심, 가짜뉴스에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외교민은 투표를 하고 싶은데 여건이 매우 안 좋은 것 같다. 비행기 타고 몇백㎞를 날아가 투표하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분들 생각하면 우리가 해외 교민에게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 아니냐,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독일 뮌헨에 사는 교민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1박 2일 일정으로 투표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임시 투표소를 만들면 된다. 개인이 1박 2일을 투표하러 다니게 하면 안 된다"며 "인력을 늘려 투표소를 여러 개 두면 된다. 당선되면 책임지겠다"고 화답했다.
또 "투표를 못하게 하는 것이 기득권 세력의 목표"라면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안 하는 게 중립이 아니고 결국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일본과의 민간 교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일본에 사는 교민과의 대화에서 "대일 관계 관련해 오해가 있다. 제가 일본에 적대적일 것이란 선입견"이라며 "과거사, 독도 문제에 있어선 강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문화 교류, 한일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한국 침략사, 독도 문제는 따로 떼어 강경 대응하더라도 저는 일본 국민에 매우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일본과는 가까운 나라로 서로 협력해야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say1@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