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캠프 사칭' 노쇼 사기, 강력 대응 나선다
지역 곳곳 피해 접수…"선거 악영향 줄 수 있어"
당 지도부, '대선 낙관론 경계해야' 거듭 당부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 행위가 확산하자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노쇼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과 민주당 시·도당에 따르면 지역 곳곳에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통령 후보가 식당에 방문할 예정이니 고가의 술을 주문해 달라는 수법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당 사칭 노쇼 사기로 인한 피해가 확산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경찰 등에 엄정 수사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경찰 차원에서도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더 엄정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당 차원, 상임위원회 차원에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찬대 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 낙관론'을 경계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고 한다. 목표 득표율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하는 등 행위를 자제하고 겸손하게 마지막까지 긴장을 유지하라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전날(20일)에도 의원들에게 공지 메시지를 보내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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