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제안' 방문에 "안철수에는 언제나 열려있어"
"김용태 '배우자 토론', 이재명 리스크 부각 제안으로 안다"
- 이기림 기자, 박소은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박소은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단일화 제안을 위해 유세현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안철수와의 교류는 다른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책임 있는 인사와 달리 언제나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의원이 바쁜 와중에 직접 절 만나러 온다는 말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오늘 무엇이 논의될지, 제가 어떤 논의 방향을 가져갈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예정된 이 후보의 유세 캠페인 '학식먹자' 일정을 찾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 후보를 만나 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전날(20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며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 비단 단일화뿐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범보수로 꼽히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접촉 중이다. 국민의힘은 투표 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25일 이전에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해야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이 후보는 "계엄 정국과 미래 과학 기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진정성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안 의원 정치에서 안철수의 선의를 곡해할 이유는 없다"며 "안 의원은 좀 더 당내에서 적극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와 환담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영국 PMQ(총리질의)처럼 야당 당수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했더니 '동의하고 관심이 많다'고 얘기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과도 만나 국제관계에서 젊은 세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21~22일쯤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고, 저흰 우상향 곡선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보다는 저희를 지지해 주는 젊은 세대와 개혁을 바라는 진취적인 유권자에 도리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정치적인 대화는 아니고 서로 어떻게 지내냐 정도로 얘기했다"며 "(배우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김용태 위원장 입장에서는 선거 전략 일환으로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서 던진 제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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