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사단 귀국…"洪, 선대위 합류 않지만 김문수 지지"
홍 "보수대통합은 필수…선대위 합류는 명분없어"
특사단 "홍, '민주당 손잡을 일 없다'해…단일화 역할 요청"
- 서미선 기자, 한상희 기자
(서울·영종도=뉴스1) 서미선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특사단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 김문수 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이끌어 냈다.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취재진과 만나 홍 전 시장과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특사단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보수 대통합은 필수"라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사단이 홍 전 시장에게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으나 승낙을 받지 못했다.
앞서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하와이로 특사단을 보냈고, 이들은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진정성을 담은 메시지 등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은 김 후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물리적 귀국보다 강한 정치적 복귀이며, 이 순간부터 김 후보와 연대는 현재형이 됐다"며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 안정을 위해 보수 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또 "홍 전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이적설이 퍼지면서 생긴 일부 오해와 (민주당 당 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은) 해프닝으로, 혼선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그 (파란색) 넥타이를 맨 것이 그렇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홍 전 시장은 "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대위 합류에 명분이 없다"며 "김 후보가 반드시 선전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대선이 끝난 뒤 돌아가겠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던 셈이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보수 대통합 필요성을 말했고 귀국해 정치활동을 재개한다면 그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합류하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홍 전 시장 페이스북에서 정치 포스팅을 중단하고 더 이상 민주당발 영입설, 민주당발 국무총리 제안설 같은 국민의힘 내부를 흔드는 대선 공작(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라고 성과를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두 차례 만남에서 김 후보를 '문수형'이라고 지칭했고, 특사단과 '보수대통합' 현수막을 들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김 후보가 됐기 때문에 이 후보가 더 고민이 깊어지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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