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첫 유세·험지 PK 공략…김문수는 경제 행보
이준석,전 천안함 함장과 대담…주한미국상공회의소도 방문
- 한상희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원태성 기자 = 6·3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둔 22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제주와 경남 양산을 방문해 유세활동을 이어간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제주도민과 만난다.
이 후보의 제주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공식 선거 운동 전 '경청 투어'를 할 때도 제주도를 찾지 않았던 이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주도민의 표심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제주도에서 오전 일정을 마친 뒤 경남 양산으로 이동한다. 이 후보는 험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에도 '중도 통합'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다음날인 23일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3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퇴임 이후 3년 연속 이 행사에 참석한 바 있고 이 후보도 이날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직능 단체들과 연쇄적으로 접촉하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국민입법제·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 권한 남용에 대한 견제 방안 등이 담긴 개혁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정은 경제 분야에 방점이 찍혔다.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는 증시 활성화를 통해 국민 자산 증식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경제 5단체 간담회에서는 규제혁신처 신설, 주 52시간제 유연화 등 친시장적 공약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대한의사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의정 갈등의 조속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를 설치해 의대생 등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다시 한 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의 정책 협약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농정 비전 발표회, 어린이집 간담회 등이 이어진다. 김 후보는 △난임 유급휴가 △자궁경부암 백신 건강보험 확대 △농촌 의료 지원 등 여성·농민 공약을 소개하며 생활밀착형 메시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후 경기 광명과 부천에서 나흘째 수도권 유세를 이어간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을 노린 전략이다. 특히 내리 3선을 지낸 부천 유세 현장에서는 "이곳은 내 정치의 출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의 라이브 대담을 통해 안보관을 강조하고,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학식먹자' 행사를 통해 지지 기반인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힌다.
오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담에 참석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건 감정이 아닌 국익, 선언이 아닌 실행"이라며 미국의 관세 전쟁 국면에서 실용주의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뒤이어 광주MBC 라디오 '시사톡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남 민심 잡기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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