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대가로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얘기를 못 들어봤다"며 "전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협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은) 다음 전당대회에서(선출한다), 전당대회가 언제 있는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는 데 대해 "자기가 당선되면 좋겠다. 자기가 가장 대통령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고, 당연히 그럴 수 있다"며 "이게 민주주의다.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면서 40대 국무총리를 주장한 것이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는 질문에는 "누구를 염두에 뒀다기보다, 40대가 대통령 후보 출마 자격이 있다. 충분하게 국정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총리를 40대가 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30대 때 이미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했었다"며 "10대, 20대가 인구의 13%, 30대가 10% 비슷한 정도 되는데 3분의 1 넘는 인구가 20·30·40세대다. 이분들이 사회 주축 세력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좋은 점이 있다고 본다. 고령자와 청년들이 함께 나라를 이끌어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기본사회’ 공약을 밝힌 데 대해선 "무엇인지 모르겠다. 기본사회라는 게 무슨 말인가"라며 "예를 들어 기본소득은 누구나 공평하게 특정한 액수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인데 기본 사회라는 개념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말이라고 다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나 경제나 법률이나 용어가 있고, 용어가 일정한 내용을 갖고 그 내용이 적절하고 지속 가능하고 우리 사회에 유익한지 판단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기본사회는 기본소득보다 더 포괄적이고 정립되지 않은 개념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한 번 보겠다"며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투표 제도에 대해 선관위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통령실 김대남 행정관이 이재명 후보 선대위 합류를 철회하고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김대남을 잘 알지도 모르고 경과도 전혀 모른다"며 "많이 지지해 주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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