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없다…이재명, 선거 이기려 보수 얘기해 부작용"
"명태균 연락 와 단일화 얘기…내가 조언 받을 위치 아냐"
- 이기림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단일화는 없다"며 "인위적 단일화나 정치공학적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탄모델도 유권자 표심의 이동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여러 차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단일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통화를 받았냐는 질문에 "연락이 왔고, 1분도 안 된 것 같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거 이것저것 얘기했는데 기억나지 않고, 단일화 얘기도 했지만 제가 그걸 명 씨한테 조언받을 위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에 관해 그분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지 제 입장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최근 명 씨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상의할 내용도 없다. 제가 굳이 의심 살 행동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23일 진행될 사회분야 TV토론의 전략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침대축구를 하다가 억지로 일으켜 세워져서 얻어맞은 게 지난 토론으로, 이번에는 가드를 올리고 올 것이라 생각해 치열한 토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이 후보는 성정이 격한 분이라 네거티브 중심 토론을 준비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유권자에 대한 예의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지만, 적절히 대응해서 누가 국민을 위해 더 잘 준비돼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기본사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본인이 넓게 펼쳐놓은 스펙트럼에 본인도 적응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평생 기본소득 이야기하다가 선거 이겨보려고 중도보수 얘기하니 부작용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 부작용에 그쳐야지 한국 전반, 정치 전반으로 퍼지면 안 된다"며 "이 후보가 막바지에 영입했다는 보수인사들, 정치적으로 철새로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데, 이 후보도 며칠 보수 해보니 못 해 먹겠다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 참석해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주로 규제와 세제, 이런 것들이 한국 기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아까 얘기했듯이 물이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규제와 세제가 낮은 곳으로 돈과 기업이 흐른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국제적 경쟁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비교우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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