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 유지…김문수 '영남·60대' 동력 추격전
이재명 40%후반 굳히기…김문수, 격차 한 자릿수로 좁혀
대선까지 12일 막판 변수 주목…단일화·중도층 좌우할 듯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세론을 유지하며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영남권과 60대 등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결집 속 30%대에 안착하며 이 후보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종합하면 그동안 이재명 후보 원사이드 게임으로 흘렀던 대선 분위기는 보수층의 결집으로 막판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20~21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9.4%였다.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4.6%p(포인트)에서 9.4%p로 좁혀졌다.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영남권·60대 이상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48.2%, 53.6%를 기록, 이재명 후보(33.1%, 34.4%)를 10%p대 격차로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가 30.8%p로 가장 크게 벌어졌던 5월 2주(7~9일) 조사에서 김 후보는 TK와 PK에서 각각 25.2%, 19.7%에 그쳤다. 이 기간 이재명 후보는 TK 37.2%, PK 53.3%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도 이런 추세를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재명 후보는 5월 2주 60대 지지율 50.8%에서 이번주 42.3%로 하락했다. 반면, 김 후보는 24.5%에서 51.3%로 상승했다.
이런 여론 추이는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잡음으로 흔들렸던 보수 지지층이 선거가 막판으로 다가오자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NBS 정례조사(19~21일)에서는 김 후보는 32%를 기록, 첫 30%대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46%)와 격차를 지난주보다 8%p 줄였다. 이준석 후보는 10%로 첫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TK와 PK에서 각각 49%와 43%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26%, 36%)를 모두 앞섰다. 60대에서도 김 후보는 전주 대비 7%p 오른 47%를 기록, 같은 기간 5%p 하락한 이재명 후보(42%)를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 120원 논란에도 자영업자 지지율 40%대를 지켰지만 반대 급부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5월 2주차 조사에서 24%에 머문 자영업자 유권자의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3주차 36.3%, 4주차 45.1%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120원 발언 논란이 직전인 17일(3주차 조사) 55.1%에서 이번주 48.2%로 하락했다.
중도층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0%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김 후보도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5월 2주 54%에서 이번주 50.4%를 기록, 중도층 과반을 유지했다. 이 기간 김 후보는 16.1%에서 30.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NBS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같은 기간 50%대를 유지, 김 후보는 18%에서 20%로 올랐다.
한편 리얼미터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 대상 자동응답 방식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NBS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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