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절대 안 응해…배신자론으로 괴롭혀봐라"(종합)
"내 이름으로 승리, 노무현처럼 정면돌파"…국힘 단일화 거절
민주당 이재명·국힘 김문수 겨냥 "거탑 무너뜨리기에 12일 충분"
- 이기림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다.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외부의 회유와 압력에도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나랏돈을 펑펑 써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스트의 세상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합리와 효율, 그리고 책임이 중심이 되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이 분명한데도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에게 오히려 '바보'라고 조롱하는 로마 황제 콤모두스와 같은 암군의 세상이 아니고 옳은 것은 옳다, 틀린 것은 틀렸다 말할 수 있는 이성과 과학이 존중받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장악한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뤄지는 세상"이라며 "정상회담 자리에 가서 멀뚱히 서 있거나 졸거나, 가식적인 웃음만 지어 보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와이셔츠 바람으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상식적 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두고 있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폭군의 세상이 아니고,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로 갈아입은 또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옷을 차려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정치 기적을 이뤘다고 세계만방에 자랑할 수 있는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했듯 두 개의 거탑(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일(23일)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는 날로,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 달라"며 "정권 교환이 아니라 진짜 정권교체, 원칙 위에 바로 선 합리적 개혁 정치의 재건, 그리고 오로지 실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정부로써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며칠간 제게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가한 행위는 굉장히 모욕적이고, 이번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시도였다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들은 보수 정치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배신자 담론으로 단일화 담론을 이끌어가려 했다"며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전략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냐'는 질문에 "단일화에 응하는 순간 비용 문제는 똑같다"며 "비용 변수가 있다면 후보로서 열심히 해서 비용 보전선을 넘기는 게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단일화 제안에도 "절대 응할 일 없다"며 보수진영이 대선에서 패할 경우에도 "저는 자유롭다. 배신자론을 꺼내서 몇 년간 유승민 전 의원을 괴롭힌 것처럼 해봐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외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돈 쓰는 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그걸 모르는 자체가 문제이며, 제가 본 포퓰리스트 중 제일 지독한 포퓰리스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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