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 2차 토론 사활…이재명 '민생' 김문수 '차별화' 이준석 '맹공'
사회분야 TV토론 전략…이재명 '안정·통합 리더십' 부각
김문수 '이재명과 차별화'…이준석 "盧처럼 정면 승부"
- 정윤미 기자, 손승환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손승환 임윤지 기자 = 두번째 TV토론(사회부문)이 열리는 23일 이재명·김문수·이준석 각 후보 캠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두고 진행되는 이날 토론은 세 후보 모두에게 지지율 등락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차 토론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협공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욱 거세질 양측의 협공을 '민생 정책'으로 막아내 지지율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토론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된 존재감으로 반전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토론 이후 지지율 10%를 돌파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등으로 촉발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민생' 해법들을 제시하면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공세에 맞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토론 주제인 '사회 분야'에 걸맞게 기후 위기와 경제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공약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SPC삼림 노동자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중대재해처벌법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 후보는 소모적인 논쟁보다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국정 안정 능력,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포용력·안정감·신뢰감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 전략으로 지지율 극복에 나선다. 각종 사법리스크, 배우자·자녀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후보와 달리 약자를 위해 살아온 다양한 경력 등 강점을 충실히 부각해 1차 토론에서 보여주지 못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끊임없이 사회를 갈라놓는 정치를 해왔다면 김 후보는 정반대의 길을 살았다고 자부한다"며 "사회 통합을 위해 김 후보가 노력한 부분은 이재명 후보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은 "경기도지사 시절 업적으로 김 후보는 GTX, 광교신도시를 말하고 이재명 후보는 계곡 청소, 자영업자 쫓아낸 것(을 말한다)"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사회 경제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표적으로 집중 공세에 돌입한다. 1대1 대결구도를 만들고 이재명 후보 정책의 허점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열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1등을 달리는 이재명 후보 정책에는 구체적인 실천 사항이 부족해 그쪽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굳이 김 후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봉하마을 추모를 마치고 "항상 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정면승부하는 정치토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1차 토론에서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권영국 사회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노동 의제에 집중하며 진보층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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