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4500여 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23일 북한 핵 위협에 대응 방안으로 전시작전권 환수를 연기하겠다는 안보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직속 국가혁신위원회 안보통일외교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3대 안보 정책을 발표했다.

본부는 "전시작전권은 전쟁을 억제하고 북한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전시작전권 환수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3가지 조건 가운데 우리 군이 한미 연합방위 주도를 위해 필요한 군사능력은 구비했으나 한미동맹의 포괄적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과 전시작전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국제 평화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 제5본부 국내 유치도 공약했다.

경제를 담당하는 제1본부는 미국 뉴욕, 인권·보건 등 담당 제2본부는 스위스 제네바, 범죄·난민 등 국제법 관련 제3본부는 오스트리아 빈, 환경·거주 등 담당 제4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다.

전 세계 인구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시아에 유엔 본부가 없는 점, 인천 송도에 15개 유엔 및 국제기구가 설치돼 있는 점 등을 바탕으로 제5본부 국내 유치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본부는 "한국에 유엔 제5본부가 설치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는 물론 동북아지역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 사회적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가안보 차원에서 마약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마약 전담 수사처' 신설을 공약했다.

본부는 "정부 부처에 마약 관련 기관의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수사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중복 수사와 정보 공유 체계의 비효율성으로 수사가 지연되는 등 기관 간 협력이 미흡하다"며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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