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박빙' 민주 "투표해야 내란 진압"…단일화 견제도 세졌다
[6·3 대선 D-10] 이재명 46.6% 김문수 37.6% '9%P'차…"격차 좁혀질 것"
이재명 "내란세력 귀환 허용할 거냐"…단일화 평가절하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6·3 대통령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1강 구도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내란 심판' 선거로 규정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사전투표 독려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유리한 구도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한 견제도 세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2~23일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6%,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37.6%, 10.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5월 20~21일) 대비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5%P에서 9.0%P로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는 지지율이 1.0%P 오르면서 10%선을 넘겼다.
일주일 전(14~16일) 실시된 동일 조사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14.6%P였는데 일주일 사이에 격차가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민주당은 선거가 막판으로 흘러갈수록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격차가 더 좁혀질 거라는 전망이다.
김민석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1, 2위간 격차가 좁혀질 거다. 지금보다 김 후보가 조금 상승하고, 이준석 후보가 조금 하락할 것"이라며 "정당 지지율 격차 내의 박빙 승부냐, 안정적인 정권교체냐가 막판 집중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3.5%, 국민의힘은 37.8%로 5.7%P 차이가 났다.
보수 결집으로 선거가 박빙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내란 심판'으로 규정하며 지지층 규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남부권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내란 세력의 귀환을 막을 것이냐, 그들의 귀환을 허용해 영원히 퇴락하는 후진국, 제3세계로 전락할 것이냐의 역사적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당 차원에서 대대적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도 시작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123일 만에 국민의 손으로 멈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123 투표 캠페인'이다. 사전투표일이 평일이라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보수 단일화 가능성도 주시 중이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1강인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 수준으로 좁혀진 만큼 사전투표 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어서다.
민주당은 단일화를 '내란세력과의 연대'로 규정해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본심은 보수 당권 확보를 위한 국민의힘 회귀가 이준석의 길 아니냐"라며 "내란 옹호 세력과 앞으로도 결코 연합하지 않는다는 대국민 선언을 오늘 할 수 있는가. 젊은 후보답게 명쾌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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