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캐스팅보트' 충남 공략…"내란후보 복귀에 낭떠러지 추락 위기"
"화력발전소 폐쇄해야…재생에너지 생산하자"
"주가조작, 완전히 거지 만들 정도로 혼낼 것"
- 이기림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당진=뉴스1) 이기림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당진하면 시커먼 석탄 화력발전소가 떠오르는데, 죄송하지만 국가 전체 차원에서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유세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이라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은 사지 않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RE100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원자력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쳐주지 않는다"며 "원자력 60%로 만들고 기존 화석 연료 에너지를 계속 쓰면 수출을 못해 나라가 사실상 망하는 길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 화력발전소가 2040년 전까지 폐쇄하는 건 여러분에게 위기지만, 한국 전체와 인류가 살기 위해선 피할 수 없다"며 "대신 인구가 소멸되는 서남해안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2서해대교도 만들고 동서횡단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당진항도 잘 챙길 테니 섭섭했던 걸 털어달라. 당진항을 서해 중심 항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제가 자신하는데 민주당이 6월 3일 승리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빠삭한 이재명이 이기면 당연히 상법 개정하고 주가조작하는 걸 완전히 거지 만들 정도로 혼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정상화될 것이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면 미리 (주식을) 사놔야 하니까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일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잘 모르면 전문가를 제대로 쓰고 정책을 제대로 수립해 안정적으로 시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재정권이 영·호남 갈라 싸우니 충청도는 중간에 끼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니 말 조심해야지'라며 살지 않나"며 "이젠 빨간색, 파란색으로 갈라 서로 죽이려고 하는데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다.
그는 그러면서 "옳든 그르든 '난 빨간색, 파란색 무조건 좋아' 하지 말고 왜 싸우는지 가려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 싸우면 그건 지지해주고, 국민에게 맡긴 권력으로 자기 사익을 챙기겠다고, 상법 개정을 막겠다고 싸우면 그건 혼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내란 비호 세력, 내란 후보, 내란 동조 후보가 복귀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선거"라며 "한국이 길에서 굴러떨어졌다가 그 옆 절벽 낭떠러지로 추락해버릴 그럴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한때 잘 나가다가 군사 쿠데타와 독재 때문에 완전 망해버린 남미, 아시아 여러 나라처럼 우리도 완전히 추락해서 다시는 재기 못하는, 아이들이 길에 깡통 들고 다니고 지나가는 관광객에 매달려 돈 100원만 달라고 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며 "확실하게 국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당진시가 기지시 줄다리기의 고장이란 점에 착안해 '국민편 대 기득권편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중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후보는 이후에는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으로 이동해 당진시, 아산시, 천안시 유권자들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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