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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찾은 이재명 "이길 수 있쥬?…김문수·국힘 귀환 허용 안돼"(종합)

당진·아산·천안 찾아 집중 유세…충남 유세 앞서 기자간담회
"민주당이 진짜 보수…내란 후보 귀환하면 후진국가 전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오후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기득권과 국민의 줄다리기 중 국민이 이긴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5.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당진·아산·천안=뉴스1) 이기림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혀온 충청 지역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지역과 경제 현안을 챙기면서도 경쟁자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겨냥해 수위 높은 정치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문화거리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12월 3일 시작된 내란의 밤도 드디어 새벽을 향해 가고 있다"며 "6월 3일 선거는 경제가 다 망가지고 인권 침해가 일상이 되는 미래가 불확실한 세상이 계속될 것인지, 정상으로 되돌아갈지 결정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내란정당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에게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냐, 전광훈 극우 목사와 친해서 눈물도 흘리면서 안타까워하던데'라고 물었지만 단절하겠다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은 다시 한국을 실질적으로 통치할 것으로, 이들의 귀환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을 두고 "군사쿠데타 합리화를 위해 북한을 도발해 전쟁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외환유치죄를 저지르는 집단이 안보를 제대로 하는 집단인가"라며 "대화하고 소통하고 협력해서 서로 공존하는 평화로운 상태를 만들려는 민주당이 진짜 안보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려는 게 보수인데, 국민의힘은 무법을 저지르고 헌법을 파괴하며 죄를 지어도 특권층 대통령 부인(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은 수사도 받지 않는다"며 "국민 주권을 침해해 권력을 혼자 다 갖겠다고 비상계엄 선포하는 집단을, 단절도 제명도 못하는 정당이 보수정당 맞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진짜 보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산시 탕정역 한들물빛공원 유세에서도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기본원리인 상대 인정과 존중, 타협, 소통하는 게 아니라 제거해 버리고, 독식하고, 힘으로 제압하고, 권력을 장악해서 처벌받지 않으려는 그들에게 다시 이 나라를 맡길 건가"라며 "내란당, 내란 비호 후보가 귀환하면 폭력과 불공정, 불법이 지배하는 제3세계 후진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진시에서도 유세하며 "한국이 길에서 굴러떨어졌다가 그 옆 절벽 낭떠러지로 추락해버릴 그럴 위기"라며 "한때 잘 나가다가 군사 쿠데타와 독재 때문에 완전 망해버린 남미, 아시아 여러 나라처럼 우리도 완전히 추락해서 다시는 재기 못하는, 아이들이 길에 깡통 들고 다니고 지나가는 관광객에 매달려 돈 100원만 달라고 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발언 외에도 지역이나 민생을 공략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 후보는 당진에서 "'당진'이라고 하면 시커먼 석탄 화력발전소가 떠오르는데, 죄송하지만 국가 전체 차원에서 폐쇄해야 한다"면서도 "인구가 소멸되는 서남해안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대대적으로 해야 하며, 제2서해대교도 만들고 동서횡단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식시장에 빠삭한 이재명이 이기면 당연히 상법 개정하고 주가조작하는 걸 완전히 거지 만들 정도로 혼낼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정상화될 거고, 정상화될 거라고 예상하면 미리 (주식을) 사놔야 하니까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특색에 맞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기지시 줄다리기의 고장인 당진에서는 '국민편 대 기득권편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아산에서는 "6월 3일 이길 준비 됐나. 확실하게 할 수 있쥬?"라며 충청도 사투리를 썼다.

한편 이 후보는 충남 유세에 나서기 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란 종식과 국민 승리의 도구가 되겠다"는 등 '내란 심판론'을 거듭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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