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비명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2심 선고 기다리는 '비명계'

대선 패배 책임 인정·비명계 대권주자 회동·文정부 인사 기용
항소심 당선 무효형 나오면 이재명 비판 '비명계' 운신 폭 넓어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한병찬 기자 = '조기 대선'을 겨냥한 비이재명계(비명계)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당의 '일극 체제'를 비판해 온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13일 오후 회동을 갖는다. 아울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 대권주자들과도 차례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친이재명계(친명계) 역시 이런 이 대표의 의중에 맞춰 당분간 비명계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계파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이 대표에 대한 비명계의 비판의식이 큰 상황에서 당의 실질적 통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친명계와 비명계의 긴장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항소심 결과에 따라 대권주자로서 이 대표에 대한 여론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비명계의 선택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주간 이 대표의 '통합과 포용' 행보는 △지난 대선 패배 책임 인정 △비명계 대권주자와 만남 △문재인 정부 인사 기용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이 제게 있다. 이길 수만 있다면 내부 불만도 들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하루 전(1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중 내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경제 전문가인 홍성국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앉히고, 문재인 정부에서 활약한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당대표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비명계를 배척하는 듯 보였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행보다.

아울러 13일 오후 김 전 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더 큰 민주당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도 지난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통합 의지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에 등 돌린 분들이 돌아올 길이 있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사과까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김 전 지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당의 통합 기류는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 소속 양기대 전 의원은 13일 신설 포럼인 '희망과 대안 포럼'에서 "정말 이재명 대표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게 현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우선 통합과 포용력을 갖춘 유능한 민주정당으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통합 행보가 실질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으로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 날을 꼽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 본인"이라며 "통합과 포용은 조기 대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비호감도를 줄이기 위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행보는) 이 대표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결국 항소심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번 행보의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평론가는 "또다시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비명계에게 (이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좋은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결과가 반대면)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도 올라갈 테고, 결국 비명계도 이 대표의 행보에 발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han@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