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비상계엄 적법, 내란 아냐"→ 황현필 "빡친다고 계엄? 코미디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국사 1타 강사들인 전한길 씨와 황현필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적법한 권한 행사인지를 놓고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전한길 씨는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부상자도 한 명 없는, 내란이라고 아무도 납득하지 않을 것" "국민에게 민주당의 패악질을 알리기 위해서 비상계엄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 "대통령의 고유한 통치권 행사로 보는 것이 국민 대다수 여론"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황현필 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상계엄이 대통령 고유 권한인 건 맞지만 비상계엄은 전시 상황이나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소야대가 빡친다고 비상계엄을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코믹스럽다"며 "예를 들어 국민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이 군대와 손잡고 용산 대통령실 습격해도 된다는 것과 똑같은 말 아니냐"고 어이없어했다.
전한길 씨가 "그 강사(황현필)는 6.25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비난한 지점에 대해 황 씨는 "저한테 좀 열등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황현필 씨는 "저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소련 스탈린의 허락을 받은 김일성이 남침했다는 걸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이승만 대통령도 '미국이 북한에 남침해서 남한을 접수하라는 공식 초대장을 보낸 것 아니냐'는 표현까지 했다. (제 말도 그것처럼)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주지 않은 미국이 책임이 있다는 의도로 말했는데 그런 걸 다 빼버렸다"고 전 씨의 말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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