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황금폰· USB 바로 이것' 공개한 박범계 "明, 터뜨릴 시기 고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태균 씨가 곧 여권을 쑥대밭으로 만들 대형 폭탄을 터뜨릴 것 같다고 시사했다.
지난 21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명태균 씨를 만나고 올라온 박 의원은 21일과 22일 연속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된 묘한 말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박 의원은 "명태균 씨가 갖고 있다가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개와 로봇 모양 USB다"며 관심사인 '명태균 황금폰' 3개의 실물 사진과 함께 독특한 모양의 USB를 소개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었길래…"라며 명 씨의 황금폰과 USB에 여권이 전전긍긍하냐고 비꼬았다.
그동안 민주당은 명 씨의 황금폰과 USB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여권 주요 인사와 통화 녹취록 등이 담겨 있다며 '명태균 특검'을 통해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박 의원은 창원교도소 접견 때 명 씨가 한 말을 받아 적은 듯한 메모지도 공개했다. 이 메모지엔 △ (황금폰의) 복사본이 있다 △ 수사는 이미 끝났다 △ 어느 시점에 터뜨릴 것이냐만 남았다 △ 전화기에 송셰프, 장어집 다 나온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송셰프(중국집)와 장어집은 명태균 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장소라고 주장한 곳이다.
또 박 의원은 "명 씨가 법사위가 창원교도소에 온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명태균 특검법 관련 현안질의를 열어 명 씨에게 관련 질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명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이를 취소했다.
명태균 특검법 처리 시한을 20일에서 27일로 미룬 민주당은 명 씨가 창원교도소에서의 법사위 현장 회의에 응할 뜻을 밝힘에 따라 법사위 현장 개최, 화상회의 등을 놓고 가능성 타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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