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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명태균 뻥은 있지만 팩트는 맞더라…난 홍준표 말 믿지만 사진이"

명태균 '구치소로 가장 먼저 들어올 사람은 오세훈'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4년 제2회 창조경제CEO 아카데미 조찬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어보이며 명 씨를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고 한 홍 시장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홍 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태균 리스크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발목을 확실히 묶어 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태균 특검법에는 독소조항이 없는데 국민의힘이 '안 된다'고 하는 건 대선 후보들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태균 씨가 좀 뻥, 과장은 있지만 팩트는 틀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분은 말하면 반드시 증거를 딱 내놓더라"고 말했다.

그 예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육성, 통화 내용은 공개된 데 이어 김건희 육성까지 공개된 것"을 들었다.

박 의원은 "명태균 씨가 접견 온 주진우 기자에게 '창원 교도소 내 옆방에 1호로 들어올 사람이 오세훈 시장이다' '여권의 대통령 후보들을 빗자루로 싹 쓸어버리겠다'고 했다더라"며 "검찰이 (오세훈 시장 측) 김한정 스폰서 압수수색을 했는데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 김건희를 포토라인에 세워야 검찰이 변했구나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인 줄 알았더니 요즘 명태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명태균 팔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하자 박 의원은 "그럼 자기 아버지는 윤석열인가? 의혹 있으면 다 밝혀야지 변명하고 '기승전 이재명'으로 가면 안 된다"며 "만약 제가 오세훈이라면 (명태균 특검법을 해) 빨리 털어라. 빨리 하자고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태균하고는 털끝만큼도 무관하다'고 했다"고 묻자 박 의원은 일단 "저도 홍준표 시장이 직접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홍 시장 편을 드는 척했다.

그렇지만 "(홍 시장이) '안 만났다' '만났다' 했는데 사진이 4장이나 나왔다. 총기 있는 홍준표 시장이 왜 거짓말을 했을까? 그것이 의심스럽다"며 "과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박연차 회장을 안 만났다, 모른다'고 하다가 사진이 나와 낙마한 적 있다"라는 말로 홍 시장 옆구리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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