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계몽됐다" 김계리 "웃어도 시비지만 난 죽지 않아…40 넘은 내가 尹측 막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지난주 화제의 중심인물 중 한명이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김계리 변호사(41· 사법연수원 42기)였다.
김 변호사는 지난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첫 종합변론 주자로 나서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계몽되었습니다"고 말했다.
"나도 계몽됐다"는 발언이 큰 화제를 모아 관심이 집중되자 김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증인신문 집중한다고 눈 뜨는 것도, 제가 머리를 푼 것도, 웃는 것도 다 시빗거리가 되고 비아냥거리더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탄핵찬성 쪽에서 온갖 험한 말을 퍼붓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난 자살 같은 건 안 한다"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도 마흔이 넘었는데 '대통령 변호인단 막내' '최연소'라고 보도한다"며 "대통령 변호인단의 막내 변호사는 제가 아니라 김지민 변호사(35· 변시 8회)로 그는 신혼여행을 마치고 즉시 합류한 분"이라고 정정하고 나섰다.
1984년 부산 출생인 김계리 변호사는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부에 입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0년 사법시험(800명 선발)에 합격, 사법연수원(42기)을 거쳐 서울시 공익변호사와 대한법조인협회 공보이사를 거쳤다.
2022년엔 강성 보수 성향의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처형이자 김진태 강원지사의 이종사촌)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때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2023년 5월 결혼, 그해 12월 딸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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