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박수영과 동조 단식 생각했지만 수업으로…尹 갇힌 건 한동훈 탓"
'쳐부수자'는 국민분노 표현, 이재명 '반동분자'는 공산당 표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공무원 시험 한국사 1타강사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선봉장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전한길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측면에서 '헌법 재판소를 쳐부수자'라는 발언은 국민적 분노를 표시한 것이라며 감싸 안은 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힌 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계가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최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보수 재집권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4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아내와 3·1절 집회까지만 가기로 약속했기에 이제 집회는 못 간다. 그 대신 제가 공정과 상식을 원하는 2030세대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줘야 하기에 방송, 강연, 토크쇼 등에는 나갈 예정이다"고 알렸다.
전 씨는 최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소속 6300명 교수도 "알고 보니까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잘못하면 나라가 무너지겠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어쩔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는 것에) 공감했다"며 "이는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증명이다"고 했다.
즉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당시 지지율은 10%대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까지 올라가고 민주당 지지율은 자꾸 내려간 건 진실이 거짓을 이기기 때문이다"는 것.
이어 "비상계엄은 헌법 77조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불법이 아니다"라며 "'한동훈 사살조를 보냈다'는 김어준한테 속아 많은 국회의원들이 탄핵 가결에 찬성했고 공수처,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죄를 덮어씌우려고 하지만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비상계엄 선포는 결코 내란이 아닌 대통령의 정당한 권리행사였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국회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 중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전날 찾아간 일에 대해선 "박수영 의원을 전혀 모르지만 용기가 있는 분인 것 같아 '혼자가 아니다' '국민들이 함께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고) 저도 단식에 가담할까?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하지만 "수업이 있는데 굶고 강의하는 건 학생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동참은 못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3·1절 집회 때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헌재와 공수처, 선관위를 쳐부수자'고 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옥중편지를 통해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고 했다. 너무 과격한 발언 아니냐"고 묻자 전 씨는 "그분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한 말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수사, 헌법재판소의 불법적인 재판 진행에 따른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를 그분들이 대변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3·1절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을 '반동분자'라고 했다. 반동분자는 쓰면 안 되는 북한 공산당이 쓰는 단어 아니냐"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오는 시민들을 향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 '이재명 대표 당선은 막아야겠다는 건 같은 마음이다'고 했다"고 하자 전한길 씨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혀 있게 된 원인 중 하나가 한동훈을 비롯한 친한계가 찬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민들 생각이다"며 "이건 팩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도 반성하고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등 '다시 돌아오는구나'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한동훈 대표가 감사하다"고 한 뒤 "보수 세력이 장기 집권해야 하고 권력을 잡으려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이재명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 뭉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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