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尹心, 이재명보다 더 싫은 한동훈 낙마…한덕수 출마도 그 차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하고 있다며 윤심의 목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길 후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활동, 한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 전 위원은 16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 자격이 없는 한덕수 대행 출마설 혹은 추대설이 나오는 건 윤심이 작용하고 있다는, 걱정 혹은 의심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맹윤으로 불린) 윤상현 의원이 출마한다고 했다가 48시간도 안 지나 출마를 포기했다"며 "뜬금없이 출마한다고 했다가 48시간도 안 돼 출마를 포기한 건 윤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지금도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 식사 자리, 술자리를 하지 않을까 의심한다"며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친윤계 혹은 윤 전 대통령의 목표는 '이재명보다 더 싫은', '이재명보다 더 배제하고 싶은 한동훈을 어떤 식으로든 떨어뜨리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 마음은 여전히 이재명보다 한동훈이 더 싫다일까"라고 묻자 김 전 위원은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이)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배신'을 운운했다는데 메시지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모를 사람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이철우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나 출마의 뜻을 밝히자 대통령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할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당부하셨다"며 "윤 전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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