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누구 깐부?→홍준표 만찬, 김문수 조찬, 안철수 오찬…나경원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로 자기와 '깐부'(사냥을 같이하는 믿을만한 친구)라며 중도 표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차 경선에 진출한 8명의 후보자 토론회를 하루 앞둔 17일 홍준표 후보 캠프에 들어간 김대식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지난 15일) 홍 후보와 오세훈 시장이 제일 먼저 만나 만찬을 같이 했다"며 오 시장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홍준표 후보라고 했다.
특히 "오 시장이 본인이 옥동자처럼 여기는 '약자와 동행'에 대한 부분에 대한 자료를 USB 안에 (담아서 줬고) '형님과 함께하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 아니냐, 다른 분은 차담이었다. 그런 점에서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후보는 함께 할 수 있다"며 16일 차담을 한 나경원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뿌렸다.
나경원 후보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저와 오 시장은 공통점이 가장 많고 철학이 같다"라는 점을 강조한 뒤 "오 시장이 약자와의 동행 프로그램 중에서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을 꼭 해달라고 부탁, 저도 즉각 받기로 했다"며 오 시장이 부탁할 만큼 신뢰 깊은 사이라고 했다.
예상을 깨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은 15일 홍 후보와 만찬을 시작으로 16일 아침은 김문수 후보, 오전 나경원 후보와 차담, 점심은 안철수 후보와 했다.
또 유정복 후보와 오후 차담을 하는 등 주자들의 구애에 따른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오 시장은 김문수 후보와 조찬을 한 뒤 "형님 이걸(약자와 통행 안내문) 이렇게 들고 사진 찍어야 돼요"라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후보는 오 시장과 도시락 오찬을 한 뒤 "(오 시장이)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린 깐부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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