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가 한동훈 경선 후보에 대해 '키높이 구두' '가발'을 운운한 홍준표 후보를 향해 "유치하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는 뜻을 못 알아듣고 있다"며 혀를 찼고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사람들이 알아줘야 미남인데 외모에 집착하는 것을 보니 아닌 듯하다"고 비꼬았다.

홍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에게 "키도 큰데 왜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후보가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걸 보니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밀어내자 홍 후보는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한술 더 떴다.

이 소식을 접한 친한계는 "어이가 없다"며 "언제부터 후보자 토론이 가족오락관, SNL이 됐나"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치한 B급 공격하지 말고 토론 수준을 높여 달라"고 홍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21일 SNS를 통해 "앞으로 정치 계속 할려면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고 한 질문이었다"며 "그것도 못 알아듣고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다"고 받아쳤다.

장 전 최고도 "키높이 구두 질문이 싫으면 하이힐에서 내려오면 된다"면서 "한동훈 후보는 이상할 만큼 외모를 강점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온라인에 외모 관련 의혹이 쌓여 검증과 반발의 대상이 되는 등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성향을 떠나 자타공인 미남으로 알려진 문재인과 조국, 오세훈과 홍정욱은 이런 논란에 시달리지 않았다"며 "이는 그들이 외모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무리하게 어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한 후보 옆구리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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