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경원 탈락은 부정선거 탓?…"국힘 경선 조작됐다" 주장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이 탈락한 데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2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결과와 관련해 '부정선거. 국민의힘 경선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22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1차 예비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게다가 국힘당은 이번 1차 예비경선 결과를 공표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선거법상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후보의 당락을 결정한 결과가 무슨 여론조사냐. 그건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제로 투표한 '투표 결과'다.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제가 이미 여러 번 '제발 이번 경선에서는 투표 조작하지 마시라'고 경고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그들을 잘 안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정상적으로는 절대 탈락할 수 없는 사람이다. 지금 SNS에서는 4명의 통과자 명단을 놓고 '뻔한 조작의 결과물'이라면서 성난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련의 흐름은 내각제 세력들이 부정선거를 통해 그들의 야욕을 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배후로 둔 내각제 세력이 부정선거를 주도해 그들만의 세습 왕국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내각제 개헌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뜻이냐. 권력욕이 가득한 사람들이 권력을 나눠 먹기 위해 추진하는 그들만의 리그 아니냐. 내각제는 의회가 권력의 중심이 되어 내각을 구성하고 국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정당이 분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이어 "적대적 양당제 체제 하에서는 국정운영의 컨트롤 타워를 국회가 쥘 경우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난 12월부터 벌어진 탄핵 정국에서 국회가 권력을 틀어쥐면서 국정이 마비된 위기를 온 국민이 체감하고 있지 않나. 더군다나 내각제는 지역 토호 세력에 의한 국회의원직 세습화 경향이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권 세력이 돈에 의한 세습을 통해 국회의원직마저 세습한다면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불 보듯 뻔할 것이다. 개헌은 국민들의 뜻으로 하는 것이지 소수 특권 세력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부정선거를 통해 국민의 주권을 약탈해 국회의원으로 앉아 있는 범죄자들이 감히 개헌을 논한다? 어불성설이다. 절대 안 된다. 부정선거 세력은 반드시 뿌리째 뽑아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22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4명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
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27~28일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경선을 진행, 과반 득표자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인 결선 경선을 통해 5월3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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