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선 '경제위기 극복' 의지 가득…'성장·통합' 방점
10대 공약 1호 '세계 선도하는 경제강국'…첨단 기업·내수 살리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도 판교·동탄·대전 등 첨단 산업 중심 도시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번 대선 핵심 키워드는 '경제'다.
이 후보는 이전부터 지속해서 '성장과 통합'과 '내란 위기 극복'을 강조해 왔다. 민주당이 12일 발표한 '10대 정책 공약'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위에 위치한 공약이 후보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후보가 가장 방점을 찍고 있는 분야는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이날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을 시작으로 민주주의 회복, 공정경제 실현,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이 담긴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상위 3개 공약만 추려보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1호)',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 위상 회복으로 민주주의 강국(2호)', '가계·소상공인의 활력을 증진해 공정경제 실현(3호)' 등이다.
대선 주자의 방향성이 담긴 1호 공약을 포함해 상위 공약 3개 중 2개가 '경제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포하는 셈이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1호 공약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만들기'를 제시하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K-콘텐츠 지원 강화로 글로벌 빅5의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고성능 GPU 5만개 이상 확보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 △국방 AI 등 R&D 국가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앞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기 이전부터 경제인과 기업 및 재벌 총수와 만나 경제 위기 극복을 논의해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제 위기 해결책으로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현장을 다수 방문한 바 있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하는 12일에도 광화문을 시작으로 대전과 판교, 동탄 등을 이른바 'K-이니셔티브 벨트'로 묶고 첫 유세를 시작한다. 해당 지역은 이 후보가 강조해 온 AI 등 첨단 산업 중심 지역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 첫 공개 행보의 행선지도 첨단 산업 관련 기업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한 3호 공약에 '가계와 소상공인 지원'을 배치하면서 '내수 경제 살리기'도 경제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도 내란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복합적인 경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 위기가 우리 앞에 몰아치고 있다"며 "미국발 통상위기와 AI 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온 국민이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내란 이전의 그 대한민국을 넘어, 회복을 넘어서서 신문명 시대의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라면서 "먹사니즘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자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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