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갈등이 격화하던 중 한 전 총리 쪽에 유리한 흐름이 만들어지자 김 후보를 조롱했던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김 후보가 당 대선후보 지위를 회복하면서 급속도로 태도를 바꿔 빈축을 샀다.

10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김 후보가 다시 공식 당 대선 후보 자격을 되찾자, 이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할뻔한 상황에서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며 "경의를 표한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꼭 대선에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앞서 9일 김 후보 측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전당대회 개최금지·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이날 이 위원은 SNS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고 "다 기각이네. 어떡하냐. 문수야"라며 김 후보를 비웃는 글을 쓴 바 있다.

김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 전 총리를 옹립하려던 당 지도부 및 친윤계 의원들과 궤를 같이한 이 위원이 급히 입장을 바꾸자, 누리꾼들은 "이수정이 아니라 급수정이네" "아무리 그래도 같은 당 열두살이나 많은 김 후보한테 왜 그랬냐, 수정아" 등 비판을 쏟아냈다.

역풍을 맞은 이 후보는 현재 두 글을 모두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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