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배후세력, 은퇴' 홍준표에 직격당한 성일종 "책임론 동의 못한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필요성을 강조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성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 전 총리 후보 단일화를 적극 주장했던 당사자 중 한명으로 아쉬움이 없냐는 물음에 "(김 후보가) 단일화를 약속했는데 과정이 조금 꼬였다. 조금 삐걱거려 혼란스러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당원 7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단일화가 필요하다, 빨리 해라'는 답이 83% 나와 단일화 협상을 계속 추진했지만 찬반투표에서 당원들이 교체하지 말자고 해 원상회복됐다"라는 말로 단일화 요구도, 원복도 다 당원 뜻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했다.
따라서 "한밤의 쿠데타라고 얘기하지만 내용은 좀 다르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덕수 배후조종 세력들인 권영세, 권성동, 박수영, 성일종은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요구했고 친한계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성 의원은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 의원은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말인데 지도부도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냐"며 "지도부도 어떻게 하면, 어떤 형태로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났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선거가 20일밖에 남지 않아 원내에서 민주당 공세 저지 등을 해야 하기에 지금 교체할 수가 없다"며 "많은 의원이 책임 이야기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책임론을 따질 때가 아닌 이기기 위해 선거에 몰두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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