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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홍준표, 막걸리나 한잔"→ 안철수 "洪, 혹시 손잡나…명예 지켜달라

洪 "尹, 이재명 나라서 살아봐라"…홍 지지그룹, 明 지지 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5월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중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홍 시장은 당의 상징적 존재"라며 명예를 지켜달라고 제지에 나섰다.

안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홍 시장이 정계 은퇴 이후 혹시라도 마음의 변화가 생겼을까 노파심에서 말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홍 시장의 정치적 스탠스에 변화의 기류가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홍 시장 지지층 일부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측근 인사가 이재명 캠프로 합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의원은 "홍 시장은 비록 정계를 떠났어도 여전히 우리 당의 상징적인 존재"라며 "혹 1%라도 이재명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면 절대 이재명 후보의 손을 잡지 말아야 하고, 지지자들의 그런 흐름도 단호히 제지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막고,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야말로 홍 시장 명예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라며 명예를 지켜달라고 엎드렸다.

홍 전 시장은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를 자신했지만 탈락하자 뒷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 주류의 공작, 기획이 도사리고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과 친윤이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여러 무리수를 동원했다며 이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지난 12일엔 미국 하와이에서 "윤석열은 이재명 나라에서 한번 살아 봐야 한다"며 격정을 감추지 못한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런 홍 전 시장을 향해 "홍준표 선배는 상대였지만 밉지 않은 분, 낭만의 정치인이었다"며 치켜세운 뒤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나 한잔 나누자"고 제의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지지모임(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은 13일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며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buckbak@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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