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준석 급할 것 없다, 완주해 케네디의 길로…洪, 대선 후 당 이끌 것"
단일화시 이준석 정치 미래 없어져…10% 득표하면 대성공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국회 최고령이자 5선인 박지원(83)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현명하기에 단일화 유혹을 뿌리치고 완주,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것이며 그 경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돌아와 구심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의원은 13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문을 열어 놓은 상황과 관련해 "단일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와 방송도 많이 해봤고 얘기도 많이 해봤다"는 박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고 자기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면서 보수의 길을 간다면 미국의 케네디 같은 그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이 후보의 정치적 자산 가치를 나름대로 평가했다.
하지만 "만약 단일화하면 이준석의 미래는 없다"며 이 후보도 이를 잘 알기에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며 이준석 후보도 지금 그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에 대해 박 의원은 "여론과 지지층을 볼 때 이재명 후보가 60% 이상, 김문수 후보가 30%~35%가량 하고 이준석 후보가 10%만 득표해도 굉장히 성공하는 것이고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김문수 후보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준석 후보 눈을 이재명 후보가 아닌 김 후보 쪽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40살인데 뭐가 급하냐"며 "단일화 같은 구정치인들의 술수 정치가 아닌 좋은 이미지를 국민들한테 심는 것이 그가 할 일이다"고 앞을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완주하라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가 사람들이 굉장히 놀랐다"고 하자 박 의원은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는 속담처럼 홍준표 전 시장이 지금 바른말을 하고 있다"며 "비록 대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은퇴, 탈당했지만 홍 시장이 정치 일선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선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역사 속으로 보낼 것이고 그때 방향을 제시한 분들이 보수 세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중 한 사람이 홍준표다"라며 대선이 끝나고 찬 바람이 불 때쯤 홍 시장이 복귀, 무너진 보수 진영을 추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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