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김문수, 한동훈 일고초려도 안 해…홍준표도 미국 가기 전 작업했어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는 김문수 후보 측이 한동훈 전 대표를 냉정하게 대하고 있음에도 한 전 대표가 자발적으로 선거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일부에서 김문수 후보 측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지원 요청을 하는 물밑 움직임이 있었냐, 없었냐 하는 데 제가 알기로는 삼고초려는커녕 일고초려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1일 한동훈 전 대표가 승리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처음 얘기했고 그다음 날도 얘기했었다"며 "김문수 후보가 한 전 대표가 얘기했던 승리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전격적으로 받았다면 완전히 판이 바뀌었다"며 윤 전 대통령 탈당도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 마음을 돌리려고 특사단이 미국 하와이로 간 상황에 대해 신 전 의원은 "왜 김문수 후보가 쓴 손 편지를 들고 가냐, 휴대폰으로 찍어서 전송하면 되지 않냐"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고 비틀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시장이 탈락하고 미국 가기 전까지 시간이 꽤 있었다. 그때 작업을 했었어야지 왜 (뒤늦게) 미국까지 가냐"며 "아마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한때 친한계와 같이 움직였는데 굉장히 실망스럽고 금도를 넘었다"며 불편해했다.
신 전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 보수 인사를 계속 영입하는 건 일종의 굳히기 작전으로 자칫하면 우리 정치 구도가 자민당식 일본 정치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치 구도에 대해 신 전 의원은 "1955년 이래 양당 체제이지만 1당인 자민당이 거의 1.5 포지션을 먹고 제1야당은 0.5 포지션밖에 안 된다"며 "이러한 자민당식 장기 집권 모델을 이재명의 민주당이 노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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