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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나라 망가져 다급한 국민들 가장 효율적인 이재명 원해"

[일문일답] '보수 책사' 윤여준 "이재명 지지, 어렵지 않았다"
"시대가 변했다. 보수는 진보, 진보는 보수 가치 취해야 해"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심언기 기자 =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급한 국민들이 현존 정치인 중 가장 효율적인 그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3년간 헝클어진 국정을 단시일 내 수습해 다시 발전의 기반을 닦는 것은 대단한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상임고문 등을 지내며 '보수 책사'로 불린 정치인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 대표가 깜짝 영입한 대표적인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이 후보를 지지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렵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전혀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자연스러웠다"며 "다른 한쪽을 배척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보수는 진보, 진보는 보수의 가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와 함께 국민통합을 꼽았다. 그는 "국민들의 역량이 흩어져 있으면 대한민국 재도약이 불가능하다"며 "국민의 역량을 온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며 "다행히 이재명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얻을 게 무엇이냐"며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국회에서 계엄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았을 때도 혼자 앉아 사과를 거부한 후보"라며 "반면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탄핵에 줄곧 찬성해 온 후보다. 극우 내란 세력과 손을 잡게 되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윤여준 위원장의 일문일답.

-윤석열 정부 3년 정권 총평해 주신다면

▶평가할 게 없다고 본다. 저 사람은 대통령이 될 사람이 아닌데 된 것이다. 기본 소양이 안 된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나라가 망가지고 본인도 망가졌다.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어떻게 국정에 대해 저렇게 무지할 수 있나, 그것도 불가사의다.

-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윤석열 정권의 지난 3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로 기록될 것 같다. 2년 연속 세수 펑크, 치솟는 물가와 금리, 실업과 폐업의 속출로 국민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민생·경제 파탄, 외교 참사, 평화 위협, 인사 실패, 재난 초래, 국민 갈등 조장, 교육 붕괴, 부정부패 모두 윤석열 정권 3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걸로 모자라 독재를 꿈꾸며 끝내 내란을 일으키지 않았나. 이번 대선을 통해 최악의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보수 진영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이 후보를 지지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전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나는 보수, 진보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보수가 진보, 진보가 보수의 가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 서구는 그렇게 해왔다. 지금 시대에 보수나 진보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시대 변화에 따라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진보가 바뀔 수도, 보수가 바뀔 수도 있다. 미리 진보인지 보수인지를 나눠서 다른 쪽을 배척하는 게 불필요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 권력을 쥔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도덕성, 다른 하나는 효율성이다.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국정이 너무 망가졌다. 윤석열 정부 3년간 헝클어진 국정을 단시일 내 수습해 다시 발전을 향한 기반을 닦는 것은 대단한 효율성이 요구된다. 다급하신 국민들은 그래서 효율성을 갖춘 정치인을 요구하고 계시다. 현존 정치인 중 효율성면에서 이재명 후보에 필적할 사람은 없다.

-이 후보의 최대 강점과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이 후보는 본인의 문제의식이 분명하다. 그 분명한 자기 생각을 아주 쉽고 핵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있다. 자기 생각이 확실하게 정리돼 있으니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분명하다. 이런 능력을 토대로 국정을 운영하면 매우 효율적으로 잘할 것이다. 또 아주 솔직하다. 얘기를 꾸며서 하지 않고 듣기 거북할 수 있는 말을 해도 내색하지 않고 경청한다. 굉장히 진지하고 흡수력이 빠르다. 국민을 위해 진짜 좋은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대통령은 본인의 판단을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 대개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그것만 조심하면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참모들이 직언을 꺼리지 않아야 한다.

-사법부를 너무 과도하게 흔든다는 우려와 사법부도 변해야 한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온다

▶사법부의 과오와 국민의 부정적 평가를 충분히 알고 있다. 저는 그런 평가를 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도 사법부 독립은 중요하다. 당에서도 그 점을 굉장히 신경 쓰는 것 같다. 혹시라도 사법부를 침해하는 식으로 하면 안 되니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본다.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여대야소에서 국정을 이끈다. 보수 진영에서는 독재에 대한 불안·위기를 얘기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국회와 잦은 마찰을 빚었다

▶정부와 국회가 그렇게 마찰을 빚으면 되는 일이 없다.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도 비효율적이다. 여당이 다수 의석이면 독주할 거라고 걱정하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누구보다 그 우려를 잘 안다.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알기 때문에 쉽사리 다수의 횡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통합적 행보를 많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후보는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고 국민을 설득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 다수당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나 한국 역사에 반드시 남겨야 할 일은 무엇인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당면한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성장 잠재력 저하 등의 난제는 극복하기 쉬운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으로도 관세 전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결국 정치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야 한다.

또 5년간 꼭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이다.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돼 있다. 그전부터 정쟁이 일상화돼 있는데 국민들의 역량이 이렇게 흩어져 있으면 대한민국 재도약이 불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국민을 설득해 국민의 역량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굉장히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해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다행히 이재명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민통합을 실현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 후보의 '우클릭'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민주당은 진보와 보수 사이 어느 포지션인가

▶민주당은 지금까지 한국 정치 지형에서는 진보적인 정치 지향을 해온 정당이다. 이 후보께서 진보 정체성을 단일하게 고집하지 않고 보수의 가치도 포용하며 중도적 지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그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그걸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보수가 건강해져야 민주당도 건강해지지 않나. 보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가

▶그렇다. 국민의힘이 지난 3년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 한덕수 전 총리는 탄핵된 정부의 총리이며 김문수 후보는 그 정부의 장관이다. 애초 두 분 다 출마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다. 대선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반성 없이 당권투쟁에만 골몰한다면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의힘은 시대에 맞춰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이 급하다고 본다. 시대를 어떻게 내다보는지 국민과 소통하며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얘기 나오는데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얻는 게 무엇인가. 김문수 후보는 국회에서 계엄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았을 때도 혼자 앉아 사과를 거부한 후보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탄핵에 줄곧 찬성해 온 후보다. 극우 내란 세력과 손을 잡게 되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된다. 젊은 정치인이 자기 가치를 내걸었다가 현실적 이유로 적절히 타협할 때 국민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지금은 세력이 약한 쪽이니 말이 합치는 것이지 사실상 흡수되는 것이다. 아마 그래서 이준석 후보는 완주를 하고, 국민의 선택으로 얻은 득표율을 바탕으로 다음 정치를 하려고 할 것이다. 설령 단일화가 성사된다 해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여준 위원장은 단국대학교 법정대학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언론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계에 입문한 후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제10대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상임고문, 여의도연구소 소장 등 보수 진영의 전략가로 활약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민주통합당, 국민의당 등에서도 고문 및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202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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