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값 논란은 왜곡…국가부채 줄어도 국민 빚 늘면 뭔 소용"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자영업자 영업 지원하겠다는 취지"
"다른 나라 국가부채 110%, 우리나라는 50%인데 난리"
- 김지현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김포=뉴스1) 김지현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에 대해 "발언의 맥락을 빼내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이 문제"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 정도라는 말은 계곡 불법 영업을 정리하며 업종 전환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였다"며 "그때 제가 한 말을 영상으로 정확하게 들어보셔라"고 했다.
이어 "인건비나 임대료, 시설비 등은 포함하지 않은 원재료 가격을 예로 든 것인데 (국민의힘은) 이를 마치 자영업자를 비하한 것처럼 왜곡했다"며 "여러분들이 이런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부채와 개인부채와 관련해 우선 "다른 나라들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극복할 때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 줬다"면서도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를 늘리지 않으려고 자영업자들을 빚쟁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개인부채가 줄어드는 대신 국가부채가 늘었다"며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는 그대로인데 개인부채가 확 늘었다"고 했다.
이어 "국가부채가 늘지 않아도 국민의 개인부채가 늘어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다른 나라들은 국가부채가 110%인데 우리는 50%가 넘었다고 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부채 50% 유지하면 행복하시냐"며 "개인부채가 GDP(국내총생산)만큼 온 나라가 파산지경, 개인들이 죽어날 지경인데 그건 괜찮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렇게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른 나라처럼 지원을 제때 못 해줘서 동네 골목이 망하게 생겼으니 그 정책금융 조정해 주고 탕감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산대교의 통행료 유료에 대해 "김포는 데려온 자식이냐"며 "부가세나 소득세를 (김포시민만) 덜 내냐. 똑같이 세금 내서 국가 예산 지어서 다른 곳은 무료로 사용하는데 왜 일산대교만 2600원씩 돈을 내게 하는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나라"라며 "이런 것들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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