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역구 찾아 "인천 첫 대통령"…金 "이준석이 특단 대책"
이준석, 안철수 단일화 제안에 "고민·검토 없다" 일축
- 김지현 기자, 김경민 기자, 구진욱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김경민 구진욱 손승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는 대선을 13일 앞둔 21일 수도권 민심잡기에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나서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청년 농업인들과의 현장 체험을 통해 농업 혁신을 약속하며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으며 독자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인천 구월동 유세 현장에서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수도권 서부 교통 상황이 가장 나쁘다"며 인천의 교통 개선과 지속적 발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부의 재정 확대 필요성을 전날에 이어 다시 꺼냈다.
그는 "나랏빚이 1000조 원이 넘었다는 소리를 하면서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나라 1년 GDP 국민 총생산이 2600조 원이다. 국가부채가 50%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국가부채가 110%인데 우리는 48%니까 좋다고 자랑하냐"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나라 살림은 나라 자체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지율 관련 특단의 대책을 묻자 "이준석 후보가 있다"며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정책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마지막에 저와 단일화해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주역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기도 고양시에서 청년 농업인 10여 명과 함께 모내기를 하며 청년 농업인 지원과 함께 농업 규제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 농업은 세계 최고의 자동화 수준"이라며 "농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제겐) 방탄조끼는 필요 없다"며 "내 방탄조끼는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독재를 막기 위해 단일화도 불사하겠다"며 보수 진영의 결집 의지를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청년층의 표심을 겨냥해 경기 성남시 가천대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유세 현장을 찾아와 직접 그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 논의가 오히려 표심 결집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저도 그렇고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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