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다큐 관람 尹, 이재명 선거운동원" 정청래 "김문수에 찬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부정' '알고 보니 이재명 선거운동원' '무슨 영화(榮華)를 누리려고' '국힘에 재뿌린 철부지'라는 등 맹폭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제작자 전한길 씨, 이영돈 PD와 나란히 앉아 관람했다. 지난 4월 4일 파면 당한 뒤 윤 전 대통령이 공개 행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민감한 시기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취지의 다큐를 관람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화력을 집중시켰다.
박지원 의원은 2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성명서를 보고 김문수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취임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러 가는 것을 보고 어?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나 싶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란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서 파면돼 재판받는 사람이 영화 속 계엄선포 장면을 보고 일어서서 박수를 쳐? 이건 내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말인지, 아니면 당신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총선 부정 선거를 자행했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특히 현 선관위 (김용빈)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절친이다"며 "그분이 국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부정 선거가 아니다' '시스템상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부정선거론을 강조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 자세는 "내란을 선동하고 지속하는 것이기에 검찰과 사법부는 반드시 재구속, 윤석열을 우리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영화를 보러 가냐"며 "그것도 부적절한 영화, 부정선거 관련한 것이지 않는가"라고 어이없어했다.
또 정 의원은 "윤석열 씨가 그런 영화를 봤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투표장에 못 나가게 하는 역효과도 있다"며 "정치에 대해선 무뇌(無腦)한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으로선 미치고 환장할, 철부지 같은 행동이었다"며 김문수 캠프에 찬물을 끼얹은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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