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국민의힘 후보의 정책과 정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상당 부분 의문이 있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주로 해왔던 것을 보면 관세 중심의 정책을 쓰고 성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특별법 등에서 주장하는 부분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후보와 차이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성장 전략을 내놓으면서 투자 중심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 기존의 노동자, 서민들의 권리보장이나 분배정책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매우 후퇴한 정책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소수자들의 문제에서도 차별금지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나중 문제로 외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 공약의 경우에도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윤석열 정부가 이야기했는데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강조하지만, 구조적인 차별 문제에 대해 달리 보이는 공약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선 "지금도 불법 계엄과 내란에 대해 정면으로 사과한 바가 없다"며 "최소한 내란과 불법 계엄의 불법성을 인정해야만 이번 선거에 나올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주말 1차 TV 토론회 당시 김문수 후보와의 악수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선거에 나오는 사람이 불법 계엄이나 민주주의 선거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나왔는데 그 악수를 받아주면 자기 잘못이 용인되는 것으로 인식할까 봐 악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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