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이준석에 '당권'은 낚싯밥 안돼…장관으로 참여해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려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절실하기에 일각에서 나온 친윤의 '당권 거래설'에 대해 '멍청한 작전'이라며 "당권 정도 가지고는 절대로 낚싯밥이 되지 않는다"며 그보다 더 큰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덕수 캠프 좌장에서 김문수 캠프에 합류한 이 위원장은 23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여러 명이었을 때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7%, 6%, 9% 이랬다가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최근에는 30%대 중반, 40%대 초반까지 나왔다"며 "막판에 가서 역전 시킬 수 있는 드라마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려면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정치에서는 절대라는 말은 없다"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충분히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를 위해 일부 친윤이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지점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일단 "그런 일이 없었다고 본다"고 한 뒤 "당 대표로 두 번의 전국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후보인데 다시 당권을 준다고 해서 혹해서 들어오겠냐? 만약 그런 작전을 썼다면 진짜 멍청한 놈, 멍청한 분이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모시려고 한다고 한다면 당권 정도 가지고는 절대로 낚싯밥이 되지 않는다"며 "이준석 후보류의 그런 젊은 사람들이 장관 등으로 참여해서 국정 경험, 더 큰 경험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가 "이 후보에게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하나, 총리, 장관?"이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제가 얘기하면 민주당이 (후보 매수라며) 고발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한 채 "(그런 방안 등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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