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북 순회 이재명, 경제살리기·안보로 수도권 공략(종합)
[6·3 대선 D-10] "상법개정안 추진…주가, 제가 대통령 되면 정상 회복"
"보수정권때 北에 돈 더 줘…'안보는 보수' 순 거짓말"
- 김지현 기자,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 경기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경기 부천, 안양 등지에서 대표 정책인 상법 개정안 추진 의지와 함께 민주당이 안보 분야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안양 유세에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떠나는 걸 이제 그만해도 된다"며 "6월3일 이재명이 선거에서 이기면 그땐 주식시장이 가만히 놔둬도 상당 부분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천 유세에서도 "민주당이 6월3일에 당선되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며 "저도 주식시장에 가서 1억 원 펀드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새 우량주 장기투자가 어렵다. 튼실한 암소라고 보고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이다"라며 "물적분할이니 쪼개진 회사도 원래 주인 거다. 우리나라는 쪼개진 회사, 새로 만든 회사는 주인이 다르다.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것을 못하게 하자는 게 상법 개정안인데 국민의힘이 하자더니 (의결)하니까 거부했다"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거부권 하지 않고 상법을 해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뿌린 대로 거둘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겨냥해 "주가조작하려고 하면 패가망신하게 만들어야 한다. 저는 한다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는 순간 갑자기 주가조작 같은 게 확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안양 유세에서 '민주당이 안보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그는 "'안보는 보수다' 소리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분명히 얘기하면 우리 민주정권이 국방비 지출 규모가 훨씬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민주정권이 북한에 퍼줬다고 비난하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보수 정권 지원 금액이 훨씬 더 많았다"며 "특정 정치 집단이 본인들을 위해 이를 왜곡했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범죄냐"고 말했다.
또 "북한에 선거에 불리하니까 총 쏴달라고 돈 주고 부탁한 게 누구냐"며 "소위 보수 정권이 저지르는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민주당 정권은 북한에 '돈 줄 테니까 총 쏴달라' '대한민국 안보에 위협을 가해달라'고 한 적이 있나"라며 "돈 줘서 안되니까 코브라 헬기들이 비행금지구역을 날면서 북한군 들으라고 '원점 타격하라'라는 방송이나 하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보수라는 건 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정권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의 당선이 곧 '내란 세력의 귀환'이라고도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부천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의 귀환을 막을 것이냐, 그들의 귀환을 허용해 영원히 퇴락하는 후진국, 제3세계로 전락할 것이냐가 걸렸다"고 말했다.
안양 유세에서는 "성장이 될지 절망이 될지 결정되는 선거"라며 "헌정질서를 회복할 것이냐,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과 권력을 뺏으려 한 세력이 돌아올 것이냐를 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의 손에 여러분의 미래와 자녀의 미래, 나아가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여러분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번 이재명에게 3표가 부족하다. 이재명을 당선시키려면 세 명을 설득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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