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행, 내주 국회서 '추경안 협조' 시정연설…최규하 이후 46년만
23~25일께 진행…12조 규모 추경안 국회 통과 요청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 시정연설, 46년 만에 이뤄져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 주 초 국회에 제출하는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에 나선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정부가 내주 초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안에 관해 국회에 통과 협조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한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과 그 추진 방향을 국회에 설명하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만 직접 국회에서 연설하고 이듬해부터는 총리 대독으로 넘어가거나 아예 한 번도 시정연설을 하지 않기도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에 따른 '국회 경시' 비판을 수용해 직접 시정연설을 하는 관례를 만들었고 이는 계속돼 왔다.
그러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면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했다. 이때 총리는 한 권한대행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 권한대행이 23~25일쯤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시정연설에 나선다면 1979년 11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시정연설을 한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의 기록이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날 2025년 추경안 심의를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를 심의·의결했다.
추경안은 △재해·재난 대응 3조 원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4조 원 △소상공인 지원 4조 원 등 12조 원 규모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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