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권한대행 "분열된 韓, 광주 정신으로 통합 길 열어야"
"광주 연대·통합 정신, 지금 꼭 필요한 가르침"
"대립·분열 넘어 더 큰 대한민국 향해 나가야"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의 정신을 되살려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은 곳곳에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5년 전 광주가 보여준 연대와 통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며 "함께 오월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헤아릴 수 없는 아픔 속에서 통한의 세월을 견뎌오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권한대행은 "1980년 5월 광주는 평범한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 정의, 인권의 가치를 목숨 바쳐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피 끓는 오월 영령들의 외침과 이웃을 내 가족처럼 보듬어 안은 공동체 정신이 하나 되어 오월의 정신이 됐고 그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오월 영령들이 그토록 꿈꾸었던 내일이었다"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오월의 광주에 대한 진정한 보답의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80년 숭고한 용기와 희생으로 지켜낸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위에서 대립과 분열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정부는 오월이 꽃피운 희망을 국민 여러분과 소중히 가꾸고 국민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아 흔들림 없이 오월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대통령과 국무총리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지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6일 앞두고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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