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국토부, 전문가 급파해 원인 조사
작업자 2명 연락두절…당국 "구조 작업 총력"
해당 공구 시공사…포스코건설·서희건설
- 조용훈 기자, 신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신현우 기자 = 11일 오후 3시 17분께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공사 현장에서 지하 터널과 지상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17명 중 1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2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 55명과 장비 18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붕괴는 이날 새벽 0시 30분께 터널 내부 기둥인 버팀목 여러 곳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터널은 아치형 구조물 사이에 기둥을 세워 공간을 확장하는 '투아치'(2arch) 공법으로 시공 중이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고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는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부 구조물에 사용할 H빔 제작을 준비하던 중 도로가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해 지하 구조물뿐만 아니라 지상 도로와 인근 상가 일부도 손상됐다. 현재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약 1㎞ 구간의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는 사고 직후 시민들에게 우회도로 이용을 안내하는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사고 현장의 시공사는 포스코건설과 서희건설이다. 시공 중 발견된 균열은 광명시청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토부는 긴급 투입된 전문가들을 통해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강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장에 직원을 급파해 실종자 구조와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있다"며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후속 안전 조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oyonghu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