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를 찾아 "비강남 재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분양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규제철폐 6호 '입체공원'을 도입할 미아역 인근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뒤 "강남 지역에 비해 비강남 지역, 특히 동북권역은 재개발하더라도 상업성이 확보되기 어려워 잘 진척이 안 되는 지역들이 많다"며 "사업성 조정 계수를 도입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세대수를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체공원과 관련해서는 "재개발하는 경우 일정 면적의 자연 지반형 공원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분양 세대수가 줄어들고, 세대별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입체공원을 자연형 공원과 마찬가지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 일대 3000가구 조성에서 수십 가구가 늘어나고, 가구당 분담금도 수천만 원 줄어들 전망이다.

오 시장은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주면서 좀 더 빠른 속도로, 효율적으로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입체공원은 미아동을 시작으로 서울 서북권·서남권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지가가 낮은 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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