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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대어' 재건축 수주전 '썰렁'…시공사 구하기 난항 (종합)

'잠원동 알짜 단지' 신반포 4차 아파트 시공사 공모 유찰
삼성물산 1곳만 참여…공사비 상승·내부 이슈 등 영향

신반포 4차 아파트 전경 (네이버 거리뷰 사이트 갈무리)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힌 '신반포 4차 아파트' 시공사 공모가 유찰됐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이던 삼성물산(028260)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시공사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5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재건축 시공사 공모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참여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04704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여러 기업이 참여했으나, 실제 공모에는 1곳만 입찰했다.

조합 측은 조만간 재입찰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공고에서 참여 업체가 없거나 한 곳뿐이면 자동 유찰된다. 두 차례에 걸친 공고에도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게 된다.

1979년 준공한 '신반포 4차'는 올해로 입주 47년 차를 맞았다. 기존 1402가구를 헐고, 지상 최고 49층 1828가구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 4구역에 이어 강남 수주전의 두 번째 격전지로 주목받은 곳이다.

'신반포4차'는 한강 일대라는 지리적 이점이 특징이다. 단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신세계 백화점·뉴코아아울렛과 가깝다.

그럼에도 입찰이 무산된 것은 원자잿값, 인건비 같은 공사 원가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증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1월(100.97)보다 29.0% 상승했다.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이번 입찰 공고에서 1조 310억 원의 공사비(3.3㎡당 950만 원)를 적었으며 정비업계에서는 인근 단지보다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고 평가했다. 통상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공사비는 조합이 정한다. 시공사 입찰 공고를 올리면서 희망하는 공사비용을 적으면 이 금액을 수용한 건설사가 입찰에 응하는 식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여러 경제적 변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정비 업계가 보수적으로 사업에 접근하는 모습"이라며 "공사비도 올라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시공사 유찰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적정 마진이 나온다는 판단이 서야 공사를 하는데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다 보니 선뜻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을 둘러싼 여러 이슈도 시공사 공모 유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곳은 뉴코아백화점 지분 소유자와 필지 분리 소송, 상가 지분 쪼개기로 인한 조합원 분담금 상승, 수영장 부지 소유주와의 토지분할 소송 등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태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신반포 4차 재건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사 브랜드 '래미안'을 내세우며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입찰 끝에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한남 4구역에 이어 재건축 대어를 수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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